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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0년 신효경님 합격수기 (수험기간 8개월) 등록일 2020-05-26
내용구분 합격수기
첨부파일
  • 첨부파일없음
내용

마무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신 효 경(23)

성신여자대학교 법학과 재학

2020년 법원 사무직 합격

[수험기간: 8개월]

 

 

Ⅰ. 시작하며
제가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 합격 수기를 읽어봐도 저랑 비슷한 루트의 사람이 별로 없어서 막막했습니다. 이번 년도에 반 구성이 크게 변한다고 들어서 이 수기가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단기합격을 노리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적습니다.
우선 법원직 공부를 시작하기 전 저의 소개를 간단히 하겠습니다. 저는 일단 법학과 출신이긴 하지만 저학년도엔 놀면서 공부했기 때문에 학점이 그리 좋지 못했고, 또 1년간 교환학생을 다녀와서 법에 대해 기억하는 것이 많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다들 대학에서 배우는 것과 수험 공부는 다르다고 하긴 하더군요.) 그리고 4학년 다 마쳤으니 대입 준비를 한지 꽤 되었긴 하더라도 원래 대학을 정시로 갔기 때문에 수능 공부엔 익숙했습니다. 특히 국어 과목이 특기였는데, 수능과 비슷한 타입의 법원직을 준비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Ⅱ. 수험생활
일단 수험 환경부터 소개하겠습니다

 

1. 실강

인강으로 들으면 흐지부지하게 될 제 자신을 알았기 때문에 무조건 실강을 들으려 했습니다. 일단 학원에 나오면 무엇이라도 하게 되기 때문에 학원에 나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2. 노량진에서 자취집에서 환승을 해야 하는 거리이고, 아침에 일어날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실강을 등록하면서 바로 주변 원룸을 알아봐서 자취를 시작했습니다. 시간을 아끼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지만, 가끔 늦잠을 자더라도 ‘그냥 오늘은 집에서 쉬고 나중에 인강으로 들을까?’ 하는 마음이 들지 않게 해주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이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체력이 약한 편이였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방에서 쉴 수 있다는 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3. 식사

일단 KG 에듀원은 노량진의 번화가에서 조금 떨어져 있기 때문에 먹을 것이 아주 다양하진 않았습니다. 시간을 아끼고 싶어서 멀리 나가고 싶진 않았기 때문에 애플 고시식당에서 식권을 사고, 메뉴가 맘에 안들 때는 주변 분식집이나 중국집을 가는 식으로 했습니다.

 

4. 힘들었던 점

처음 강의 듣는 것도 힘든데 자취까지 하니 초반에는 적응하느라 많이 고생했습니다. 학원에 아는 사람도 없었기 때문에 밥 먹을 수 있는 종류에도 한계가 있었고, 시작하면서 SNS를 없앴기 때문에 말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 매우 외로웠습니다. 그래도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학원에도 수업에도 적응을 하고, 혼자 다니는 것에 익숙해져 괜찮았습니다. 나중엔 같이 힘든 시기를 보내는 학원생과 친구가 되면 아무래도 서로 이야기하는 것이 너무 재밌기 때문에 친구가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외로울 때 홍성철 교수님께서 말씀해주신 말을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공부는 원래 고독한 것이다.”

 

5. 7, 8, 9월 [심화 플러스 반] 

저는 제가 법학과인 것을 믿고 7월달에 시작하는 심화 플러스반과 기본반 중에 심화 플러스 반을 선택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제가 법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법률용어나 아주 기초가 되는 사항은 알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본반을 수강할 시 강일순과 기본 강의가 겹치는 경우도 있고, 중간에 뜨는 일수도 있었기에 심화 플러스 반을 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미리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정말 힘들었습 니다. 기본 전제가 기본 강의를 들은 학생들 이였기 때문에 강의가 매우 속도감 있게 진행되었습니다. 또한 저는 처음 듣는 강의를 따라가는 것 만으로도 벅찬데, 강의를 듣고 나서 문제집을 푸는 학생들도 종종 보였기 때문에 제가 너무 뒤쳐진다는 생각이 들어 심적으로 매우 힘들었습니다. 처음 일주일 간 기본반으로 내려가는 것이 나을지 고민을 하던 저는 결국 제가 이 강의를 수강하는 것이 무리가 있다고 생각해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기본반 강의를 수강해보니 수업 분위기가 심화 플러스 반과 너무 달랐습니다. 물론 기본반에서도 열심히 하는 수강생분들은 많으시고, 실제로 그렇게 합격하는 분도 계신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다수의 수강생들의 열의가 돋보이는 심화 플러스 반의 분위기를 경험하고 기본반으로 내려가니 상대적으로 소수의 수강생이 듣는 기본반의 분위기에 적응하면 제가 너무 풀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기본반으로 내려가자마자 바로 심화 플러스반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심화 플러스반으로 돌아오니 힘든 것은 여전했지만, ‘기본반으로 가야하나’ 같은 고민이 사라졌기 때문에 그냥 들은 강의를 소화하고 이곳에 적응하는 것만 생각하게 되어 그전보다 더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 공부 방법
 -민법 

일단 수업을 듣고 예습해야 하는 강의/복습해야 하는 강의로 나눴습니다. 민법 같이 기본반을 모르는 상태에서 수업을 들으면 수업자체를 따라가기가 너무 벅찬 강의는 예습을 해야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수업이 없는 일요일을 이용해 민법 예습을 했습니다. 그 주 에 나갈 진도 분량의 민법 강의를 배속으로 인강으로 미리 듣고 갔습니다. 이런 식으로 심화 플러스 반 때는 민법에 시간 투자를 많이 했습니다.


-민소법 

연간반으로 들었기 때문에 제공되는 인강을 무료로 100시간 볼 수 있었는데, 이거 덕을 굉장히 많이 봤습니다. 읽다가 이해 안되는 부분을 체크해 놓고 인강으로 다시 들으면 분명 같은 강의인데도 이해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특히 민사소송법에서 도움이 굉장히 되었습니다. 초반에 민법을 잡느라 민사소송법은 상대적으로 소홀한 감이 있었는데 이해 안되는 부분을 계속 돌려보면서 선생님의 정리를 듣는 것이 이해도 잘되고, 기억에도 잘 남았습니다.   -형법  판례를 기억하고 이론을 이해하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많은 판례가 있고, 상반되는 판례, 기준이 모호하게 느껴지는 판례가 다양하게 있기 때문에 그것을 고민하는 시간이 매우! 도움이 됩니다. 후반부에선 그런 거 고민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든 기준을 만들어보고, 아무 말이라도 붙여서 납득하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실제로 이때 고민한 판 례들은 뒤에도 기억에 잘 남았습니다.


  -형소법 

강의가 매우 속도감 있게 진행됐기 때문에 따라가기 어려운 강의들 중 하나였습니다. 민법 예습하는 데에 시간을 많이 쏟기도 했고, 원래 내용 자체가 어려운 것은 아닌 소송법이였기 때문에 놓친 부분은 인강으로 메꿔가면서 들었습니다. 특히 어려운 전문법칙 부분은 거의 강의를 다시 듣는 수준으로 인강을 돌려봤던 것 같습니다.


  -헌법 

초반부에 3편의 위용이 대단합니다. 그래도 법리가 어려운 것은 아니고 이걸 어떻게 다 외우나 싶어 막막한 것이므로 다른 사람들도 다 어렵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알고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몰아치는 각종 정족수의 향연에 공부하는 것이 막막해지고 우울해지고 그러는데 너무 자신을 몰아세우지 말고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3편의 숫자들은 뒤에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적당히 외우고, 1, 2편의 판례들을 강의 내용을 되살리면서 다시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어 

문법을 열심히 외워야 합니다. 비법과목은 수업 시수 자체가 적기 때문에 이때 아니면 못한다는 생각으로 공부해야 합니다. 정말 솔직하게 말하자면 저는 국어 기본이 어느정도 있던 사람이라 법 과목에 신경 쓰면서 국어 공부도 할 수 있었지 정말 7월에 시작하셨는데 국어 기본이 안되어 있다면 그때 가서 채우기엔 힘들 것 같습니다…… 문법은 그때 가서도 외울 수 있는데 시간 상 문학 작품을 다양하게 심도 있게 배우기엔 무리가 있는 과목입니다. 저녁에 하는 특강을 반드시 들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영어 

영어는 무조건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침 특강 열심히 들으시고 강의도 들으시고 영어가 부족하신 분들은 특강도 들으셔서 꾸준히 조금씩 해야 합니다. 단어 문법 독해 삼박자를 다 맞춰가면서 까먹지 않도록 유지하세요

  -한국사 

한국사 같은 경우엔 한유진 교수님이 암기장을 주시고 해야 할 분량을 정해 주셔서 공부하기가 편했습니다. 암기장을 외우면서 제 스스로도 정리가 많이 된 것 같습니다. 한국사 강의 같은 경우에는 가끔 잠이 안 올 때 팟캐스트 같은 느낌으로 틀어 놓기도 했습니다. 복습할 강의의 경우엔 단순히 글자를 읽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납득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복습을 했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더 볼 것도 많아지고 연계 지어서 생각할 것도 많아 지기 때문에 7, 8, 9월은 이론 이해하는 데에 온 정신을 쏟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이때 확실히 복습을 해 놓은 덕을 후반부에 많이 봤습니다.이때 공부 시간은 적게 했을 때는 12시간 반, 많이 할 때는 보통 14시간 반 정도를 했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것이라 굉장히 의욕적 이였기 때문에 밥 먹으면서 영어 단어를 외우고 화장실에 갈 때도 암기장을 챙겨 다녔습니다. 원래 다들 일요일날에는 쉰다고 하길래 저도 초반에는 일요일에는 쉬었지만, 공부를 해보니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일요일날에 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쉬는 날은 따로 만들지 않고 집에도 내려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대신 일요일 날에는 10시간만 공부하고 그 뒤 시간에는 친구들과 연락하며 좀 쉬었습니다.


* 10, 11월 [강일순진모] 

지금까지는 이론 강의만 들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문제가 나오는지, 난이도는 어떤 지 알 수 없었지만, 이 파트를 진행하면서 본격적으로 어떻게 문제가 나오는지 알 수 있는 시간입니다. 이론도 매우 중요하지만, 기출 문제가 돌고 도는 법원직의 특성상 매우 중요한 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론만 보면 내가 다 아는 것 같은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샘솟는데 그러한 근자감을 미연에 방지하고 본인이 약한 부분을 아주 적나라하게 알 수 있습니다.  이 시간은 주로 예습을 하는 시간인데, 선생님들이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 지 조언을 해주시니 그대로 따르는 것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처음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고 아직 이론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예습이 없다면 따라가기에 매우 힘듭니다.  오후까지 꽉 차 있어서 복습하기도 빡빡했던 7~9월과 달리 이제부터는 오전 수업만 있습니다. 이때 마음을 다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무래도 자습은 수업때만큼 집중하기 힘들기 때문에 갈수록 풀어지는 자신을 느낄 수 있는데 그때마다 자기 자신을 채찍질해야 합니다.  강의를 듣고 나선 바로 기본서를 펴서 문제를 풀면서 뭘 헷갈렸고 어떤 문제를 틀렸는지 체크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예습이 중요한 파트긴 하지만 그렇다고 복습을 소홀히 하면 틀린 부분을 계속 틀리게 됩니다. 마무리 때 다시 볼 수 있도록 잘 안 외워지는 부분, 처음보는 부분,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을 표시해 놓으면 나중에 보기에 편합니다.


* 모의고사 

저 는 모의고사를 이론을 한바퀴 돌린 뒤 10월에 보았습니다. 다 어려웠지만 민사소송법은 거의 찍다시피 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 보는 모의고사기 때문에 점수에 크게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문제 자체가 너무 낯설게 느껴지고 아는 내용인데 틀리기도 하여 문제 풀이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는 모의고사였던 것 같습니다. 그 다음 모의고사는 문제를 한바퀴 푼 강일순이 거의 끝나갈 무렵 이였기 때문에 점수가 대폭 상승했습니다. 그 뒤로도 마무리 수업 등 압축 강의+문제 풀이 형식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큰 낙폭없이 꾸준히 점수가 상승했습니다. 

 

*모의고사 점수(평균)  

10월: 61.5   

11월: 76.5 (15점↑)   

12월: 71.5 (5점↓)   

1월: 81 (9.5점↑)  

2월: 80 (1점↓)   

2월: 84 (4점↑)


  저는 계단 형식으로 꾸준하게 점수가 올라갔기 때문에 내가 그래도 잘, 열심히 하고 있다고 믿고 꾸준히 노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 11월, 1월, 2월 [마무리] 

선생님들도 마무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시는 데 정말 마무리는 중요합니다. 강일순진모는 아무래도 범위가 너무 넓고 빠르게 진행되다 보니 이론을 상세히 공부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강일순으로 문제를 풀며 내가 어떤 부분이 약한 지 파악한 다음에 다시 이론 강의를 돌리는 것이 매우 도움이 많이 됩니다. 워낙 진도를 빠르게 나가다 보니 이론 파악이 덜 된 학생들은 많이 힘들어하는 파트이기도 합니다. 이때 제가 7~9월에 복습만 열심히 했던 것이 자양분이 되어서 강의 속도를 무리없이 따라잡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마무리를 하면서 문제도 많이 풀지만, 이때도 이론 강의를 병행하다 보니 아무래도 문제를 적게 푸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학생들을 대비해 이준현 교수님께서 복습을 어떻게 하는지, 어떤 시간에 문제집을 풀어야 하는지 알려주십니다. 이것을 따라하는 게 베스트긴 하지만…… 저는 복습하는 것도 버거워서 사실 문제집을 따로 많이 풀진 못했습니다^^…… 저의 이해하고 머리가 정리될 때까지 다음으로 못 넘어가는 나쁜 버릇 때문인데 웬만하면 교수님 말씀대로 문제집을 푸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앞에서 말했듯 법원직 문제는 돌고 도니까요. 대신 수업시간에 푸는 문제와 강일순 문제들을 몇 번이고 기본서와 대조해가며 확인했습니다. 헷갈리는 문제들을 형광펜으로 체크해 놓고, 옆에 나중에도 다시 확인할 수 있도록 기본책의 페이지를 적어 놨습니다.

 

Ⅲ. 남은 정리 기간 

이때 시간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때 본 내용들은 잘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문제 풀 때 기억은 나기 때문에 나오는 것 위주로 전체를 훑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제일 공부가 안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듣던 강의를 안 들으니 시간도 뜨는 것 같이 느껴지고, 시험이 바로 앞이라는 긴장감, 막 마무리를 마쳐서 내가 왠지 다 알고 있는 것 같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까지 아주 고루 갖춘 기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간 열심히 공부한 것 이제 와서 재 뿌리지 않겠다는 심정으로 필사적으로 책상위에 붙어있고, 마음 다잡아야 합니다.  교수님들께서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지 계획을 짜 주시는 데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 아무래도 제일 좋을 것입니다. 사실 저는 다 못 지켰습니다.  형법은 설날 특강과 3단계 위주로, 민법은 2,3 단계 위주로, 헌법과 형소법과 민소법은 3단계와 마무리 교재 다시 보며 정리했고, 국어와 영어는 꾸준히 하려고 노력했으나 법과목에 자꾸 밀려서 조금 소홀히 했습니다. (그 결과 실제 시험에서 영어를 정말 망했습니다…… 다들 법 과목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알지만 꾸준히 해주세요……) 

 

저는 마인드 관리에 실패했어서 마지막 2주간 10시간 밖에 공부를 안 할 때도 많았는데 시험 전날 이틀 간은 정말 정신 차리고 14시간씩 공부했습니다. 특히 마지막 날은 어디서 그런 힘이 샘솟았는지 공부에 너무 몰입해서 밥 먹을 때도 안 쉬고 스트레이트로 공부만 했습니다. 그리고 머리가 너무 활성화되고 아드레날린이 폭발한 나머지 시험 전날 밤에 새벽 5시까지 아예 졸리지 않은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뭐든지 적당히 하시고 뒤에 불타오를 생각하지 마시고 계획대로 찬찬히 진행하세요. 저 3시간도 못 자고 몸 상태 완전 버린 상태로 시험 봤으니까. 그래도 다행히 절실해서 그런지 몸은 아파도 머리는 돌아가고 졸리진 않더군요.

 

Ⅳ. 과목별 공부

-헌법 

정말 정인홍 교수님만 믿고 따라가면 됩니다! 헌법은 판례 중심이고, 그 판례에 특별한 법리가 있진 않기 때문 에 공부할 때 이해가 안되진 않아도 나중에 문제를 풀려고 하면 기억이 안 나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그냥 단순 암기로 가기 쉬운데 정인홍 교수님은 단어 하나 내용 하나 풀어서 설명해 주셔서 수업만 열심히 들어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한번 이해하면 기억을 잘하지만 단순 암기로 가면 기억이 빨리 휘발되는 타입인데 정인홍 교수님 덕분에 헌법에서 고득점을 할 수 있었습니다. 판례 뿐 만 아니라 정족수 같은 숫자도 외우는 방법과 그런 정족수가 붙었을 이유도 설명해 주셔서 공부하는데 정말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그 리고 질문도 상세하게 다 받아 주시고 상담을 정말 잘 해 주셔서 수험 공부할 때 선생님께 많이 의지를 했습니다. 

헌법 같은 경우에는 어렵지 않기 때문에 1회독하고 전략과목이라고 생각하다가 문제를 풀어보고 충격에 빠지기 쉽습니다. 이때 전략과목은 없다고 생각하며 꾸준히 회독을 늘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절대 자만하지 말고 꾸준하게 하세요.

 

-민사소송법 

만인이 어려워하는 과목임과 동시에 합격자 평균은 높은 과목입니다. 포기하지 말고 계속 공부하세요. 저도 초반에는 민사소송법이 너무 어려워서 적당히 포기해서 60점만 받고 나머지 과목을 열심히 할까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그때 만약 포기했더라면 지금 합격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1회독을 마치고 나선 아무것도 머릿속에 남은 것이 없다고 생각했고, 2회독때도 읽을 때는 확실히 1회독보단 더 이해되지만 다 읽고 나서는 내가 기본이 안 되어 있는 것 같다는 막연한 불안감만 들었습니다. 그리고 3회독에 이르러서야 드디어 머릿속에 체계가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잘 모르겠다고 포기하지 마시고 3회독까진 가세요. 

이영민 교수님의 수업 스타일은 전체적으로 큰 법리를 설명해주시고, 개요를 잡고, 그 안에서 부분부분 주요 차이점을 비교해주시는 타입이십니다. 저는 문제풀이보단 기본서를 열심히 읽고, 이해한 지식으로 문제를 푸는 타입 이였기 때문에 교수님의 수업 스타일과 정말 잘 맞았습니다. 정말 시험에 딱 중요한 차이점을 비교해가며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헷갈리는 부분을 잡기도 쉬웠습니다. 또한 이론을 설명해주실 때 꼭 예를 들어서 설명해 주시는데 막연하게만 느껴지는 소송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의 기본 이론 강의도 매우 좋아하지만 개인적으로 교수님의 진가는 강일순진모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만 봐도 교수님이 매우 신경 써서 내셨다는 느낌을 바로 받을 수 있습니다. 문제들이 법원직 기출을 그냥 가져온 것이 아니라 변호사 시험 같이 다른 시험에서도 문제가 좋으면 살짝 변형해서 내시기 때문에 법원직 스타일과 다른 문제들도 몇몇 있어서, 이론 이해와 상관없이 문제만 잘 풀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잘 안 맞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배운 이론을 정리하고 적용해보는 데는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어찌됐든 기본 틀이 잡혀 있으면 문제가 어떻게 나오든지 풀 수 있으니까요.

 

Ⅴ. 면접특강
다들 필기시험보다 면접 준비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할 때 아무리 그래도 그럴리가 라고 생각했던 저……

정말 면접 준비하는 것이 제일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KG에서 진행하는 면접특강이 아니였다면 떨어졌을 것이 확실합니다.

 

처음에 할 때는 자신만만했습니다. 원래 아주 소극적인 타입은 아니고, 말하는 것을 좋아해서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면접을 처음으로 해보고, 저를 찍은 영상을 돌려보며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시선이 불안하게 왔다갔다하고, 딱 봐도 소심하고 불안해 보이는 사람 이였기 때문입니다. 학원에서의 수많은 연습 끝에 면접형 인간으로 거듭날 수 있었고, 학원의 면접 자료들 덕분에 면접에서 떨지 않고 잘 대답할 수 있었습니다. 면접을 준비해본 사람이면 누구나 면접특강의 중요성을 의심하지 않을 것입니다

 

Ⅵ. 마지막
제가 공부가 안될 때 어떻게 극복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수험기간이 짧아서인지 큰 슬럼프는 없었습니다. 대신 짧게 짧게 공부가 안 될 때가 있었는데, 그럴 때는 영어 단어를 외우거나 한국사를 외우는 등 머리를 많이 쓰지 않는 공부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공부를 하면서 공부할 때, 놀 때 뇌의 전환이 이뤄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수험 기간에 SNS나 기타 노는 수단을 끊어야 하는 것도 그 이유입니다. 시간상 으로는 잠깐이니까 괜찮겠지. 라고 생각하여도 한번 놀기 시작하면 그 뇌가 다시 공부하는 뇌로 전환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집중이 안될 때는 단순 암기를 하다 보면 집중을 하게 되고, 그러면 공부하는 뇌로 전환하는 것이 쉬웠습니다. 그리고 우울해질 때는 나가서 시끄러운 음악을 들으며 운동하는 식으로 기분 전환을 했습니다.


그리고 시험 당일,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말고 문제를 풀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2교시 때 형소법의 마지막 장이 있는지 모르고 문제를 풀었고, 그 사실을 나중에 답안지에 체크하면서야 깨달았습니다. 2교시 마지막이라 망정이지 1교시 마지막에 이러한 사실을 알았고, 만약 떨어질 것이라고 자포자기했다면 시험에서 떨어졌을 것입니다. 어떻게든 붙을 사람은 붙는다고 생각하시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KG에듀원의 모든 선생님들과 저의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선생님들의 열렬한 강의와 부모님의 전폭적인 지지가 없었다면 지금의 저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질문이 있을 때 찾아가면 언제나 친절하게 맞아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우울할 때, 막막할 때, 괴로울 때 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시고 상담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